'삼성 LG 카카오' 시총 상승 주도…주식시장서 '미친 존재감'
'삼성 LG 카카오' 시총 상승 주도…주식시장서 '미친 존재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1.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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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년새 50% 넘게 껑충 500조 시대 열어
LG화학, 1년만에 40조원 증가…처음으로 톱3 진입
전체 시총 760조 ‘UP’…올해 ‘ICE’ 관련 기업 주목

삼성전자와 LG화학, 카카오가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 상승을 주도하며 ‘미친 존재감’을 나타냈다.

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16~2021년 연초 시가총액 100대 주식종목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 전 대비 80% 수준인 760조원 넘게 증가했다. 2016년 983조원에서 2021년 1745조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총 톱10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LG화학의 상승폭이 컸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330조원에서 1년 새 50% 넘게 껑충 뛰며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1년(140조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350조원 이상 퀀텀점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3000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시가 총액 변화 그래프.(그래프=CXO연구소)
삼성전자 시가 총액 변화 그래프.(그래프=CXO연구소)

LG화학은 작년 시총 9위에서 올해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톱3에 든 성적표다. LG화학은 작년 22조원 하던 시총이 올해는 62조원 정도로 1년 새 40조원 넘게 증가했다. 기업의 미래가치 저력이 가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카카오도 톱10에 입성했다. 진나해 23위에서 10위에 자리했다. 카카오는 시총 35조원으로 20조원대의 11~20위권 기업들과 격차를 벌렸다. 이외 삼성SDI는 작년 19위에서 올해 8위로 10위권에 진입하며 전체 시총 상승 역할을 했다.

시총 상위 100곳 중 작년 대비 시총 증가율이 100% 넘는 곳은 21곳으로 파악됐다. 신풍제약은 작년 초 3879억원 수준에서 1년 새 6조763억원으로 1566.7%나 폭풍 성장했다. 이어 두산퓨얼셀(655.1%), 씨젠(493.9%), SK케미칼(493.7%), 알테오젠(399.4%), HMM(355.5%), 두산중공업(349.6%), 대웅(307.7%) 순으로 시총 증가율 상위권을 꿰찼다.

신풍제약을 포함해 두산퓨얼셀, 씨젠, SK케미칼, 알테오젠, 대웅은 작년 초 시총 1조원 미만에서 올해 3조~6조원 규모로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졌다.

또한 올해 시총 100대 클럽에는 19곳이 새로 이름을 올리며 시총 상승에도 한몫 했다. 이중SK바이오팜(29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88위) 3곳은 작년에 상장한 새내기 주식종목 임에도 100위권에 입성했다.

반면 작년 TOP10에 포함됐던 현대모비스(7위)와 포스코(10위)는 올해 10위권 밖으로 후퇴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바이오·배터리(Bio·Battery), 언택트(Untact), 식품(Grocery) 업종을 중심으로 한 버그(BUG)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끌어올렸다”며 “올해는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자동차·화학(Car·Chemical), 전자(Electronics) 업종 등과 연관된 아이스(ICE) 종목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 초 조사된 시총 TOP 100 중 ICE 업종에 포함된 주식종목은 4분의 1 정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