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복심' 양정철, 곧 미국행… 완전한 '권력 거리두기'
'문대통령 복심' 양정철, 곧 미국행… 완전한 '권력 거리두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06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입성·공직진출 가능성 완전히 선 그어
내년 대선·지방선거 '역할론' 제기될 가능성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조만간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여권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미국 연구기관의 초청을 받아 정책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21대 총선 이후 외국의 몇몇 연구기관으로부터 초청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다가 최근 다시 초청을 받아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은 노영민 비서실장 교체설이 제기되던 지난해 말부터 차기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행을 택하면서 청와대 입성이나 공직진출 가능성에는 완전히 선을 긋게 됐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인 양 전 원장은 문재인정부 출범에 핵심역할을 했고, 2017년 대선 승리 직후 '백의종군' 뜻을 밝히며 뉴질랜드로 떠났다. 

2년 만인 지난 2019년 5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았지만, 총선 이후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실제 그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자, 총선 다음날 민주연구원장직을 내려놨다. 

양 전 원장은 당분간 미국에서 정책 연구에 몰두하며 국내 정치권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때 '역할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양 전 원장의 잠행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