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시민 100%' 가닥… "입당해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시민 100%' 가닥… "입당해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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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등 범야권 문 열려… 입당은 숙제로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서 100% 여론조사를 도입하기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입당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유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예방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00% 시민 경선을 한다고 할지라도 외부 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 당원이 돼야 한다"며 "입당이 전제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본경선에선 당원 20%, 여론조사 80%로 최종 후보 1명을 뽑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예선에서 당원 투표 20%, 시민 여론조사 80%를 반영한 뒤 본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100%로 실시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주자가 아닌 외부의 인지도 있는 후보도 진출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외부 인사가 참여할 경우에는 불공정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줄었다.

앞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후 경선 규칙 조정과 관련해 "여러 가지 경선준비위가 결정할 때 정국 상황과 지금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이라며 "정무적으로 우리가 조금 더 폭넓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