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미군 솔레이마니 암살 1주기라 보복 분위기도 있다"
김석기 "중요한 것은 무사귀환… 정부는 소상하게 설명해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6일 한국 국적 선반의 이란 나포 사태와 관련,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
외통위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번 나포 사태를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최종건 외교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외통위원장은 "현재 총 20명의 선원이 억류됐고 이 중 한국인은 5명"이라며 "정부는 전날 긴급히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 의사를 표시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20명의 건강 등 안전 문제에 대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송 위원장은 "선사 대표 등과 통화했는데 전혀 오염물질이 방출된 일이 없고, 오염물질이 방출됐다면 위성으로 확인되고 헬리콥터로도 확인돼 증거사진 등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상태에서 억류됐다고 한다"면서 "이란 외교부는 국내 은행에 억류된 70억 달러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이런 게 배경에 있지 않나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지난해 1월3일 벌어진 미군의 솔레이마니 암살 1주기라 보복 분위기도 있고, 로하니 대통령이 임기말을 앞두고 혁명수비대와 정부 당국간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정부와 혁명수비대 간의 갈등 가능성을 지적한 셈이다.
또한 송 위원장은 "지난 국회부터 일관되게 이란 석유대금 70억 달러 문제는 이란에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의료품과 백신 제공 용도로는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정부가 미국 측과 협의해서 1000만 달러 이상 대금으로 의료품을 사서 이란에 제공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입장에서는 만족을 못하고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석기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는 "이란의 선박 나포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으로 반드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간사는 또 "정부는 외교, 국방 등 모든 부처가 나서서 우리 국민의 신속한 무사귀환 위해 힘써야 한다"며 "오늘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 보고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어떤 지시가 있었고, 어떤 조치하는지 소상히 보고하고 국민들에게도, 특히 억류된 분들의 가족들에게 소상히 설명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