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란, 아니라고 하지만 70억 달러가 배경에 있지 않나"
송영길 "이란, 아니라고 하지만 70억 달러가 배경에 있지 않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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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증거 제시해야 하나 없는 상태서 억류"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란의 한국케미호 나포관련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송영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란의 한국케미호 나포관련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송영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6일  한국 국적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과 관련, "이란 외교부는 국내 은행에 억류된 70억 달러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이런 게 배경에 있지 않나 의심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선사 대표 등과 통화했는데 전혀 오염물질이 방출된 일이 없고, 오염물질이 방출됐다면 위성으로 확인되고 헬리콥터로도 확인돼 증거사진 등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상태에서 억류됐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지난해 1월3일 벌어진 미군의 솔레이마니 암살 1주기라 보복 분위기도 있고, 로하니 대통령이 임기말을 앞두고 혁명수비대와 정부 당국간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후 송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나포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 것"이라며 "이란 정규군이나 이란 해양경찰도 아닌, 약간 정치적 군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국회부터 일관되게 이란 석유대금 70억 달러 문제는 이란에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의료품과 백신 제공 용도로는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정부가 미국 측과 협의해서 1천만 달러 이상 대금으로 의료품을 사서 이란에 제공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이란 입장에서는 만족을 못하고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