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지금은 선거만 매달릴 수 없어… 당면 위기도 대응해야"
박 의장 "지금은 선거만 매달릴 수 없어… 당면 위기도 대응해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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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국면 시작돼도 안전·민생 협력 필요"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민간근로자 정규직 전환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민간근로자 정규직 전환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 "지금은 선거에만 매달릴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한편으로 선거에 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당면한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세계 질서 재편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4월 예정인 재·보궐 선거와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을 언급하며 이렇게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민 안전과 민생 우선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에 대한 국회의 밑그림 △국익 중심의 초당적 의회 외교 등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짙게 배인 진영 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한다"며 "진영과 이념을 뛰어 넘어 국민의 삶의 질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사구시의 정치로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정치의 본령은 국태민안이다. 우리 정치가 본령에 충실했는지 성찰하자"고 전했다.

또 "선거 국면이 시작되더라도 국회가 안전과 민생에 총력 대응하는 비상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백신과 치료제의 도입과 개발, 병상과 의료진 확보, 생존의 갈림길에 선 국민을 돕는 긴급한 생계 지원, 경제 회복을 위한 선제적 지원 등 어느 하나 긴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고 부각했다.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에 대해선 "국가 미래 비전(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방향으로 갈 때 '국민 모두의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5년 임기 행정부가 홀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장 직속 자문기구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도 알렸다.

초당적 외교와 관련해선 "신축년 새해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남북 국회 회담 추진도 본격화하겠다"고 공언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