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韓 유조선 이란 나포 관련 긴급간담회 실시
외통위, 韓 유조선 이란 나포 관련 긴급간담회 실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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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차관 등 출석… 상황·대응안 설명 예정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관계자들이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외교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관계자들이 이란의 한국 선박 억류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외교부)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한국케미호' 역류 상황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6일 긴급간담회를 실시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간담회에는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출석해 한국인 선원의 상황을 보고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 모든 외교 역량을 동원해 해외에 있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해양 오염을 이유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한국케미호 나포 문제와 관련해 이란 정부는 이를 일축하면서 한국 정부가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만약 여기에 인질범이 있다면, 그것은 70억 달러가 넘는 우리 자금을 근거 없는 이유로 동결한 한국 정부일 것"이라며 "이란 국민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제재 대상이 아닌 의약품 같은 물품에 관해서도 근거없는 구실을 들어 이란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케미호의 선주사 디엠쉽핑은 해양 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한 상태다.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급파하기도 했다. 

동결 자금의 활용과 관련해선 한국과 이란 정부가 이 자금을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