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 역대 최고…코로나19·BTS 영향
김치 수출 역대 최고…코로나19·BTS 영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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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유망품목 AI 리포트'
수출잠재력 가장 큰 시장 '일본'
일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한국김치 제품. (사진=박성은 기자)
일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한국김치 제품. (사진=박성은 기자)

한국김치는 코로나19 이슈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 되는 발효식품 수요가 늘고,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최용민)이 6일 발표한 ‘유망품목 AI 리포트–김치’에 따르면, 2020년 10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6.4% 늘어난 1억1909만달러(약 1294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량은 3만2000톤(t)으로, 3만t를 넘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협은 AI가 주요 58개국의 9개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 김치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은 일본이 81.3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독일 79.5점, 홍콩 79점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김치가 포함된 ‘조제 및 보존처리한 채소류(HS 200599)’의 수입시장 규모는 3억6800만달러(4000억원)로 5억200만달러(5457억원)의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또, 지난해 10월까지 김치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9%에 달했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948만달러(646억원)다. 일본 수입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은 2017년 13.4%에서 2020년 19.6%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수출증가율 면에선 미국 56.3%, 홍콩 50.4%, 호주 64.7%, 싱가포르 85.4% 등 전년 동기보다 50%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김치 수출증가에 대해 “코로나19로 건강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효과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의윤 무협 연구원은 “중국과의 김치 국제표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식탁에 한국 김치가 올라가며 종주국 위상을 굳히고 있다”며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김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품 현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병행된다면 수출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