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3년 연속 수주 세계 1위…발주 물량 43% 차지
한국 조선업 3년 연속 수주 세계 1위…발주 물량 43% 차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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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선종서 높은 경쟁 우위 보여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한국 조선업은 지난해 전 세계 발주 물량의 약 43%를 수주하며 3년 연속 선박 수주 세계 1위에 올랐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가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 선박 발주 1924만CGT 중 한국은 819만CGT(42.6%)를 수주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은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수주 실적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 조선업 수주실적은 135만CGT로 중국 실적 408만CGT에 크게 뒤쳐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684만CGT를 몰아 수주하며 385만CGT에 그친 중국을 앞질렀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보였다.

한국 조선업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174㎦ 이상) 21척 중 21척(100%)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만DWT 이상) 6척 중 6척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 이상) 16척 중 10척(62.5%) 등 발주 물량을 휩쓸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LNG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 조선사들이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미래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락슨 집계에서 지난해 수주 2위는 중국(793만CGT)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37만CGT), 러시아(95만CGT) 순이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