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오리농장도 AI…오리고기값 26% 급등
천안 오리농장도 AI…오리고기값 26% 급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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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금농장 발생 42번째
소비자가격 ㎏당 1만4000원 육박
AI 방역 현장. (사진=연합뉴스)
AI 방역 현장. (사진=연합뉴스)

충청남도 천안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서 전국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은 42건으로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천안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AI가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앞서 4일 방역기관의 예찰·검사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바 있다. 사육규모는 오리 1만4000여수다. 

중수본은 이번 AI 확진으로 발생농장 반경 3킬로미터(㎞)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한편, 반경 10㎞ 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30일간 이동 제한 조치와 함께 AI 일제검사를 한다. 천안지역 소재 모든 가금농장들은 일주일간 이동이 중지된다. 

오리농장에서의 AI 확진이 잇따르면서 살처분이 지속되자 오리고기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4일 자정 기준 육용오리 살처분 규모는 129만9000수, 씨오리는 6만1000수 등 총 136만수에 이른다.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 오리 산지가격은 킬로그램(㎏)당 2374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가 1483원의 60.1% 늘어난 상황이다. 소비자가격은 같은 기간 26.5% 오른 1만4070원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주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생석회 도포와 농장 마당 청소·소독,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부 소독을 매일 철저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