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CJ ENM과 '엔터 플랫폼' 판 키운다
엔씨, CJ ENM과 '엔터 플랫폼' 판 키운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1.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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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합작법인 설립…IT기술·엔터 콘텐츠 접목
엔씨가 준비 중인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 홈페이지.(이미지=엔씨)
엔씨가 준비 중인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 홈페이지.(이미지=엔씨)

엔씨소프트는 CJ ENM과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한다. 엔씨가 준비 중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규모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씨는 CJ ENM과 콘텐츠,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엔씨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한다.

김정하 엔씨 엔터사업실장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이 다른 만큼, 시너지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선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음악사업부장은 “CJ ENM의 콘텐츠 제작, 사업역량과 엔씨의 IT플랫폼 기반 사업 역량을 합쳐,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트렌드를 리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CJ ENM과 협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같이 할지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엔터테인먼트’와 ‘플랫폼’ 등의 단어가 언급됐다는 점에서 엔씨가 올해 출시예정인 서비스 ‘유니버스(UNIVERSE)’를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니버스는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Fandom)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이다. 엔씨가 보유한 AI(인공지능) 음성합성, 모션캡처, 캐릭터 스캔 등 IT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콘텐츠 수급은 자회사 클랩이 담당하며 △강다니엘 △THE BOYZ(더보이즈) △MONSTA X(몬스타엑스) △박지훈 △CIX(씨아이엑스) △ASTRO(아스트로) △IZ*ONE(아이즈원) △AB6IX(에이비식스) △ATEEZ(에이티즈)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의 인기 아티스트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보유한 CJ ENM이 합류할 경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양사 간 협력은 엔씨 내 유니버스를 개발 중인 사업부를 분할한 뒤 별도법인으로 설립하고, CJ ENM이 분할법인에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엔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방식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