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없게 다짐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 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 "잘못은 모두 뜯어 고치고 필요한 일은 더 촘촘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티 없이 맑고 환했던 정인이의 온몸이 검붉게 멍들어갈 때, 우리 어른들은 멀리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정인이가 차디찬 응급실에서 마지막 눈을 감을 때 그 작은 손을 잡아주지도 못 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동안 수많은 정인이가 있었다"며 "그때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노라 다짐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안하고 미안하다"며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노라고 또 다짐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정인이가 하늘나라에서라도 사랑만 받으며 행복하길 빈다"고 추모했다.
한편, 16개월의 정인양은 지난해 10월13일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양천구 목동 소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 중 숨졌다.
정인양은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학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모 장모씨, 양부 안모씨를 지난 11월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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