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33초마다 1명꼴…일일 평균 2600여명
'참혹한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33초마다 1명꼴…일일 평균 2600여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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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사망자 수 1만8000여명…입원환자는 12만5000명 넘어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타재너의 프로비던스 시더스-사이나이 타재너 의료센터에서 환자가 병실이 나기를 기다리며 병원 복도에 누워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타재너의 프로비던스 시더스-사이나이 타재너 의료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병실이 나기를 기다리며 병원 복도에 누워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지난 한주 33초마다 1명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CNN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가 12만5544명을 기록하며 최다 수치로 집계된 가운데 12월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만846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2600여명 꼴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망자 수를 추정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삼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입원환자 수는 33일 연속 10만명을 넘겼다. 이 같은 현실에서 입원환자 수의 증가세는 향후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3일 기준 코로나19 집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21만479명, 사망자는 1396명으로 집계됐다. 경제 중심지 뉴욕주에서도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주에 이어 네 번째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료센터 브래드 스펠버그는 “다시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세가 이어진다면 미국의 의료 체계는 전면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역의 백신을 접종할 많은 역량이 검사와 급증에 대한 대처에 사용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원이 급기야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는 4만5000여명의 추가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고, 입원환자 또한 2만1510명에 이르며 팬데믹 이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앞서 캘리포니아주 카이저 퍼머넨티 새너제이 의료센터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응급병동에서 근무하는 직원 4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애리조나주에서도 지난 3일 추가 감염자가 1만7000여명이 발생한 가운데 현재 455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지역 병원에 입원 중이며 이 가운데 1081명은 코로나19 중증환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29.6%로 집계된 가운데 46개 카운티 가운데 4곳의 병원은 현재 남은 입원병상이 없다.

이날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집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75만7000여명, 사망자 수는 35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