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치료 '클로로퀸' 코로나19 예방·치료는 '허위 정보'
말라리아 치료 '클로로퀸' 코로나19 예방·치료는 '허위 정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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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클로로퀸·덱사메타손 관련 주의 당부
부작용 등 우려…FDA '클로로퀸' 치료목적 긴급사용 취소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연합뉴스)

‘클로로퀸’은 코로나19 예방·치료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만큼,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덱사메타손’의 경우, 의사의 상담·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최근 ‘클로로퀸(말라리아 치료제)이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허위 정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중에 유포되는 것과 관련, 이같이 5일 밝혔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목적 긴급사용을 취소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한 것은 물론 간·신장 장애, 발작과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사용되는 항염증약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억제 작용으로 감염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더라도 반드시 의사의 상담·처방에 따라야 한다.

식약처는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의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 시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직구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가짜 의약품 등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조제·판매하는 행위나 온라인 판매 등 위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단속한단 방침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