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시승… '한국판뉴딜' 행보
문대통령,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시승… '한국판뉴딜' 행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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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경제일정… '임청각' 복원 기틀 마련 의미도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 이음 개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 시승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 원주역을 방문해 5일부터 정식 운행되는 중앙선 원주-제천간 노선에서 열차를 시승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EMU-260(Electric Multiple Unit, 동력분산식)은 동력 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역간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최적화되고, 일부 장치 장애 시에도 안정 운행 가능하다.

이번 일정은 KTX-이음(EMU-260) 운행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국민 안전을 위한 4세대 철도무선망(LTE-R) 설치 등 SOC 디지털화, 중앙선 개통을 통한 중부내륙 지역 균형발전 등 철도를 통해 집대성된 한국판 뉴딜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 첫 경제현장 방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문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고 국민에게 행복을 이어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수용해 EMU-260 열차를 'KTX-이음'으로 명명했다.

철도공사 사장은 KTX-이음 열차가 CO2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인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앙선 외에 서해선, 경전선 등에서도 운행해 2024년까지 고속철도 서비스 지역을 전체 노선의 29%→52%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보고했다.

이번에 중앙선에서 처음 운행되는 KTX-이음(EMU-260)은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최고속도 260km/h)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은 사회기반시설(SOC) 디지털화를 위해 LTE 기반의 4세대 철도무선통신망인 LTE-R이 설치됐다.

철도공단 이사장은 중앙선 사업의미와 개통 경과를 보고하면서, 이번 사업으로 3조173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6142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2022년까지 중앙선 제천~안동~신경주, 동해선 신경주~부전 철도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청량리역)에서 부산(부전역)을 한 번에 잇는 간선철도망이 구축될 예정임을 보고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철도투자를 꾸준히 추진 중에 있으며, '25년까지 70조 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 도시권간 2시간대 연결, 대도시권 통근시간은 OECD 평균수준 이하인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도록 철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옆좌석에서 열차를 시승하는 등 행사에 참석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 씨는 "일제의 철도로 관통하게 놔둔 임청각이 복원되고 이제 우리의 고속철도가 놓인다니 80년 한이 풀린 것 같다"며 "민족정기를 되살리겠다는 약속을 지켜 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의견을 경청한 후 2050년 탄소 중립 실현, 디지털 사회 전환과 지역활력을 위한 철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철도와 같이 사회 부문 부문에서 끊임 없는 혁신이 결집돼 코로나 등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너끈히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기를 당부했다.

또한 촘촘한 철도망과 디지털화된 철도운영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삶의 질과 편의성이 두세 단계 높아질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상황을 고려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손 소독, 발열검사 등 철저한 방역조치 하에 진행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