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 회장이 자본시장이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해 금투협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나재철 금투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협회가 추진할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나 회장은 "2021년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며 "상당한 기간 동안 코로나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금리, 고유동성으로 부채발 금융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며 "우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런 금융투자 환경에서 협회가 올해 추진할 과제로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자금공급 기능 강화 △합리적인 자본시장 과세체계 개선 지원 △퇴직연금제도 선진화 △금융투자산업 신뢰 회복 △금융투자회사 비즈니스 확대 지원 등을 언급했다.
우선 나 회장은 자본시장의 자금공급 기능 강화 차원에서 "기업 성장 단계별 자금공급과 IB(투자은행) 업무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전문투자자 전용 사모사채 시장 개설도 추진하겠다"며 "자본시장 친화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도, 인프라 마련과 금융투자회사의 ESG 상품출시 및 관련 딜 수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증권거래세 폐지,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자본시장 과세체계의 합리적인 개선을 계속 지원하고,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사전 지정 운용),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퇴직연금제도 선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금융투자업계를 시끄럽게 했던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후속 과제도 언급했다.
나 회장은 "우리 금융투자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업계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금융투자회사의 내부통제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신탁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위해서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나 회장은 "갈수록 금융업권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핀테크 및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는 끊임없는 혁신과 차별화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