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오너가&CEO-②] 중후장대 리더, 변화모색 잰걸음
[소띠 오너가&CEO-②] 중후장대 리더, 변화모색 잰걸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0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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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생 조양래 회장부터 1973년생 이은백 사장까지
승계 작업 난항·속도…코로나19 위기서 경영 능력 입증도
사진은 왼쪽부터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사진=각사)

중후장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소띠 리더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이은백 삼천리그룹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이들은 오너와 전문 경영인으로서 경영권 갈등, 경영 승계, 경영능력 입증 등 각자의 상황에서 새해 도약을 노린다.

◆ 1937년생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남매간 갈등 ‘고민’

1937년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난 조양래 회장은 동양나일론을 거쳐 한국타이어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조홍제 창업주에게 한국타이어를 물려받았다. 이후 그는 한국타이어를 지난 2019년 매출액 기준 세계 7위의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키웠다. 조양래 회장은 지난해 6월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시간외 대량매매로 자신의 지분 23.59%를 모두 주면서 장남 조현식 부회장,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갈등이 본격화됐다.

◆ 1949년생 이순형 세아 회장, 차별화 경쟁력 역량 집중

철강업계 리더 중 1949년생인 이순형 세아 회장은 이종덕 세아제강 창업주의 차남이다. 지난 1995년 세아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2011년 지주회사 세아홀딩스 회장에 선임됐다. 그는 세아그룹 수장이 된 이후 지난 2014년 세아제강의 이탈리아 강관업체 ‘이녹스텍’ 인수와 2015년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실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순형 회장은 지난해 세아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는 차별화 실행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1961년생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배터리 사업 박차

1961년생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지난 1987년 당시 유공에 입사한 후 SK에너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 등을 거치고 지난 2017년 총괄 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준 사장은 취임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신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꼽고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김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부문)과 배터리 분쟁을 벌이며 올해 2월로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1961년생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코로나19 위기서 실적 호조 성과

1961년생인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은 고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이자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사위다. 김 회장은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지난 1993년 대우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1995년 이수화학공업 대표이사, 1996년 이수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2000년 회장에 올랐다. 김상범 회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주력 계열사인 이수화학의 실적 상승으로 위기를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80% 상승, 올해 실적 증가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1973년생 이은백 삼천리 사장, 3세 승계 작업 ‘속도’

1973년생인 이은백 삼천리 사장은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의 형 고 이천득 부사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지난 2004년 삼천리에 입사해 2014년 부사장에 오른 뒤 2019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은백 사장은 2011년 해외사업을 담당하면서 현재 미주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삼천리그룹 승계 후보자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7월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8.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그룹의 3세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