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오너가&CEO-④] 유통·제약 ‘황소경영’ 주도 한해
[소띠 오너가&CEO-④] 유통·제약 ‘황소경영’ 주도 한해
  • 박성은·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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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초대형 커머스 테크 기업 도약
김호성, 합병 통한 새 경쟁력 확보 관건
기우성, 코로나19 치료제 상업화 전력
김남정, 온라인 식품사업 역량 제고
(사진 왼쪽부터)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김호성 GS홈쇼핑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제공=각 사)
(사진 왼쪽부터)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김호성 GS홈쇼핑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각사)

유통과 식품, 제약업계의 주요 소띠 오너와 경영인들은 신축년(辛丑年) 새해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며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온·오프라인 유통을 아우르는 초대형 커머스 테크(Commerce) 기업으로 도약하고, 동갑내기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은 GS리테일과의 합병으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본격화로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에 역량을 높여 국내 식품시장 판도를 바꾸겠단 방침이다.     
    
유통업계 대표 소띠 리더인 1961년생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GS가(家) 3세로서, GS25를 앞세워 편의점 등 국내 리테일(소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배달 플랫폼 출시와 냉장택배, 결제대행 등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실적은 선방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공식 발표하면서 GS리테일을 연간 거래액 15조원의 거대 유통업체로 키웠다. 허 부회장은 2025년까지 거래액 25조원 달성을 목표로, GS리테일을 초대형 커머스(Commerce) 테크 기업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김호성 GS홈쇼핑 사장 또한 1961년생으로,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 2003년 GS홈쇼핑에 합류하고 2020년부터 GS홈쇼핑을 이끌고 있다. 

김호성 사장은 GS홈쇼핑이 올해 GS리테일에 흡수 합병되는 가운데, 홈쇼핑 시장에서의 새로운 경쟁력 확보와 함께 GS리테일과 대등한 지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집중할 전망이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도 허 부회장, 김 사장과 동갑내기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2000년 셀트리온을 창업한 멤버다. 

기우성 부회장은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한 항체치료제의 상업화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1973년생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의 차남으로서, 2013년 부회장 취임 이후 그룹을 이끌고 있다. 주력인 동원F&B와 동원산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계열사별 주요 온라인 사업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사업별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에 수산·식품·패키징·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식품 밸류체인(Value Chain)’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