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운영 부담 덜고 국정일신 계기로 삼아주길 바라"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게 사표 이유지만, 권력기관 개혁을 실행할 새 판짜기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회견에서 "(3명의 참모가) 문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과 김 수석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에 대한 책임을, 김 실장은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백신 확보 미비에 대한 과오를 인정한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노 실장 등이 사표를 낸 배경에 대해 '국정운영의 부담'이 무슨 의미인지를 묻자 "검찰개혁 과정에서 일련의 문제가 있었고, 최근 여러 가지 국정 부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은 굉장히 오래 (재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조금 전 개각이 있었고, 오전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지명이 있었다"며 "거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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