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계약 합의… "2분기부터 공급"
문대통령,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계약 합의… "2분기부터 공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2.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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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너나 CEO와 전화통화… "백신 총 5600만명분 확보"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나라와 총 2000만명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을 합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반셀 CEO가 전날 밤 9시35분부터 10시20분까지 화상통화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초 정부가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한 1000만명 분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한 것이며,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반셀 CEO는 문 대통령에게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물량은 3600만명분(화이자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지만 연내 모더나 계약시 5600만명분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통화에서 국립보건 감염병 연구소와 팬데믹 공동대응 및 임상실험,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모더나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추가 논의도 이뤄졌다.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코로나19 백신 기간이 걸린 기간보다 훨씬 기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백신개발 생산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팬데믹 대응과 관련한 모더나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향후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대량생산을 통한 빠른 공급이 가능하도록 모더나와 국내 제약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우리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