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진 가족 기내전염 가능성도”
방역당국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진 가족 기내전염 가능성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2.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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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입국한 30대 부모 1명·19세 미만 자녀 2명 변이 확인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 발현…승무원 등 접촉자 추가 조사
정은경 방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방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이 탑승한 기내에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접촉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다만 접촉자 대부분은 방역체계 안에서 관리가 되고 있어 지역사회 노출 우려는 적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확진된 가족이 입국 당시에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기내에서 전염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입국한 일가족 4명 가운데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30대 부모 1명과 19세 미만 자녀 2명이며, 이들은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이 가족은 지난 22일 공항 입국 검사 과정에서 확인돼 격리시설로 바로 이동해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됐을 것”이라며 “해외 입국자는 모두 시설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3일 안에 검사를 받기 때문에 동승한 승객들은 방역체계 내에서 관리가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관리체계 하에 움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8일과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 고양시 일가족 4명도 코로나19에 확진돼,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족 중 80대 1명은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 3명도 연이어 확진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