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전주比 2.8%p↓ 36.7% '최저치'
윤석열, 4.1%p↑ 23.9%… 이낙연·이재명 제치고 1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는사이 윤석열 검찰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왔다.
28일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 21~24일 전국 유권자 2008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에 따르면 12월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8%p 떨어진 36.7%로 나타났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던 12월 2주차(긍정 36.7%) 때와 동률인 수치로 2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부정평가는 59.7%로 2%p 올랐다. 부정평가 역시 전 고점이었던 12월 2주차(부정 58.2%)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3%p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0.8%p 증가한 3.6%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핵심 지지 기반인 30·40대와 여성, 민주당 지지층 이탈이 컸다.
30대는 전주보다 10.2%p 폭락한 35.5%, 40대는 3.3%p 내린 45.3%p, 여성은 4.0%p 하락한 38.2%였다. 민주당 지지층도 전주보다 4.3%p 내린 85.6%였다.
잇단 악재의 영향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최저치로 내려앉으면서 통상 레임덕의 기준점이 되는 35% 붕괴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와 관련해 야권 등 일각으로부터 늑장 대응 논란이 일면서 책임론이 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이용구 차관 폭행 사건 논란, 변창흠 후보자 과거 언행 논란,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판결 등 여권에 대한 악재들이 복합 다층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4일까지 진행됐던 이번 조사에는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결정 영향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법원은 같은 날 늦은 밤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2%p 오른 33.8%, 더불어민주당은 1.3%p 내린 29.3%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4.5%p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를 보이며 국민의힘 출범 후 민주당과 최대 격차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사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며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21~24일 전국 유권자 204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에 따르면 1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 조사 대비 4.1%p 상승한 23.9%로 집계됐다.
이낙연 대표는 2.4%p 하락한 18.2%로 조사됐다.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해 4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이재명 지사는 1.2%p 하락한 18.2%로 이 대표와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7%p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이 대표(20.6%), 윤 총장(19.8%), 이 지사(19.4%) 순이었으나 순위가 뒤바뀌었다.
특히 윤 총장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윤 총장의 상승세는 이달 들어 거세진 이른바 '추윤 갈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총장의 지지율에서도 법원의 직무 복귀 결정에 대한 영향은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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