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백신 충분한 물량 확보… 내년 2월 접종 시작 예상"
문대통령 "백신 충분한 물량 확보… 내년 2월 접종 시작 예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2.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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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 "접종 지연 염려 있는데 사실 아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고, 돌발상황을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올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 달 전부터 범정부지원 체계를 가동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해 왔다"면서 "백신 접종의 전략과 목표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혀왔고, 당초의 방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 시기를 더 앞당기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으며, 접종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요양 시설 등의 집단 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에 대응하는 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은 투명한 정보의 공개"라며 "백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백신 도입을 위한 협상과 계약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보안 외에는 정부의 방침을 그때그때 밝혀왔고, 그 방침대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는 것을 국민들께서 보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고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장기화에 대비해 백신 주권을 확립하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코로나를 완전히 종식시키고 일상으로 온전히 복귀하기 위해서는 방역과 백신, 치료의 세 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산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정부는 백신 개발에 있어서는 아직 세계 수준과 차이가 있지만, 치료제는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그동안 밝혀왔고, 현재까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빠르게 성공한다면, 코로나 극복의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방역 선도국가에서 더 나아가 방역, 백신, 치료 세 박자를 모두 갖춘 또 다른 모범국가가 되어 세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1년 내내 코로나 속에서 살면서 우리 국민 모두 많은 고통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000만명, 사망자 수가 170만명이 넘는 가운데서도 우리는 상대적으로 잘 대응해왔다. 덕분에 경제적 충격에서도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적은 충격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높은 협조와 참여야말로 수치로 계량할 수 없는 진정한 K-방역의 성공 요인"이라며 "지금도 우리가 일 평균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 동안 미국은 일 평균 23만명, 영국은 3만4000명, 독일은 2만5000명, 일본은 2800명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우리가 방역과 경제에서 기적 같은 선방을 하고 있다고 해도,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정부는 결코 그 사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할 것이며, 전력을 다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