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박친 신세계푸드 '대박라면'…1000만개 팔아치웠다
글로벌 대박친 신세계푸드 '대박라면'…1000만개 팔아치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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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간편식 수요 늘고, 특유의 한국식 매운 맛에 호응
말레이시아 중심 미국·인니·남아공 등 판매국 대폭 확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편의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을 먹고 있다. (제공=신세계푸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편의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을 먹고 있다. (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은 특유의 매운맛과 할랄(Halal) 인증을 앞세워 올해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1000만개를 넘으며,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부터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대박라면의 올해 판매량은 1000만개를 돌파해 전년의 305만개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판매국도 지난해에는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중국과 싱가포르, 태국, 대만, 부탄 등 6개국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미국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 9개국이 늘면서 총 15개국으로 확대됐다. 

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의 인기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에 따른 간편식 소비 증가와 함께, 아시아 젊은층 사이에서의 입소문을 주 이유로 꼽았다. 특히, 아시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대박라면의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맛이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활발히 전파되면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을 통해 한국식 할랄푸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점도 또 다른 성과로 자평했다. 대박라면은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할랄인증을 받았으며, 현지에서 생산 중이다. 자킴은  인도네시아의 ‘무이(MUI)’, 싱가포르의 ‘무이스(MUIS)’와 함께 글로벌 3대 할랄인증으로 꼽히며, 이 중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받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박라면 해외 판매량 가운데 약 20%를 말레이시아가 차지하고 있다”며 “신규 수출국에서도 대박라면을 알리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매월 80만개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이어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대박라면 인기를 이어가고자, 내년부터 스웨덴 등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현재 진행 중이다. 기존의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대박라면 하바네로 김치’, ‘대박라면 하바네로 치킨’ 등 3종 외에 신제품을 출시해 주요 라면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 해외 판매를 시작한지 3년째가 됐는데, K-푸드의 높은 관심과 한국식 매운 볶음면에 대한 호응, 할랄인증을 통한 제품 신뢰감 등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별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판로 개척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MAMEE DOUBLE DECKER)’와 현지에 합작법인 ‘신세계마미(SHINSEGAE MAMEE)’를 설립하고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향후 라면 외에 스낵과 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한국식 할랄푸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