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폭 다소 줄어
이달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폭 다소 줄어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2.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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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지역 넓어진 수도권 오름세 둔화 영향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률. (자료=KB부동산)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률. (자료=KB부동산)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규제지역이 확대된 수도권 주택 시장의 가격 오름세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12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36% 상승했다.

이달 전국 집값 상승폭은 지난달 1.43% 보다 줄었다.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수도권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1.29%로 전월 상승률 1.53%보다 낮아졌다. 반면, 5개 광역시 평균 집값 상승률은 전월 보다 0.08%p 높은 1.93%를 기록했고, 기타지방 집값 상승률은 0.22%p 높은 0.91%를 나타냈다.

수도권 중에도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1.24% 오르며, 11월 1.66% 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과 서울 모두 상승했다. 이달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5, 서울의 경우 124로 각각 지난달 122, 115 보다 상승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가격 전망을 조사해 0~200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주택 가격이 오를 거라고 전망한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가격 상승세는 완화되고 있다. 12월 전국 주택 전세 가격은 전월 대비 1.10% 올랐고, 서울은 1.50% 상승했다. 전국과 서울 모두 전월 대비 전셋값 상승폭이 줄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의 전세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훌쩍 넘는 133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141보다는 소폭 낮아지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다소 줄었다"며 "하지만 모든 지역의 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서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전세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