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친환경차 해외 판매 30만대 첫 돌파
현대·기아차, 올해 친환경차 해외 판매 30만대 첫 돌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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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이브리드 7.6% 감소
현대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 캠페인 영상.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 캠페인 영상.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차 해외 판매 30만대를 기록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 시장에서 총 30만6266대(공장 판매 기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전년 동기 23만8155대 대비 26.8%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는 13만728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하이브리드(11만881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4만9299대), 수소전기차(865대)가 뒤따랐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전년 동기 6만8907대와 비교해 판매가 2배 가까이 늘면서 해외 판매량 확대를 이끌었다.

최근 화재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면 글로벌 리콜을 실시한 ‘코나 전기차(EV)’는 지난달까지 총 7만18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29.7% 증가했다.

‘니로EV’의 경우 4만4146대 판매돼 전년 대비 195.6% 증가했다.

1만1488대 판매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내년 초 선보일 ‘아이오닉5’ 출시를 앞두고 22.5% 감소했다. 반면 ‘쏘울 EV’는 9020대 판매돼 33.1%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어 앞으로 친환경차 판매 중 전기차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모델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감소는 친환경차의 무게 중심이 전기차로 이동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별로는 ‘니로 하이브리드’ 4만2944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만6995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522대, ‘투싼 하이브리드’ 4542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4025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는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올해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1만9353대 판매됐다.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도’도 1만9129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반면 수소전기차의 경우 국내를 중심으로 판매되며 해외 시장에선 같은 기간 865대 팔리는 데 그쳤다. 다만 수소전기차는 이미 올해 9월 지난해 연간 판매량(793대)을 넘어섰다.

올해 유럽이 수소사회 전환을 위해 각종 전략을 발표하는 만큼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해외에서 수소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