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오웬스 코닝 클래식’ 잡는다
‘LPGA 오웬스 코닝 클래식’ 잡는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7.0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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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신지애, 오늘 밤 나란히 우승 도전

박세리와 신지애가 이번주 나란히 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32)와 신지애(21. 미래에셋)는 2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GC(파71. 642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박세리는 25년을 맞은 이 대회 역사상 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려 최다 우승의 기록을 갖고 있다.

LPGA투어에서 통산 24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세리는 자신의 우승 기록 가운데 20% 이상을 이 대회에서만 기록할 정도로 이 대회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박세리는 지난 1998년 이 대회에서 23언더파 261타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리사 해크니(42. 잉글랜드)를 9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해 대기록의 첫 테이프를 끊은 뒤 1999년과 2001년, 2003년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2007년에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단일대회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LPGA투어에서 단일대회 5회 우승 기록은 'LPGA의 전설' 미키 라이트(74. 미국)의 '시 아일랜드 오픈' 우승과 '원조여제' 애니카 소렌스탐(39. 스웨덴)의 '삼성 월드 챔피언십', '미즈노 클래식' 우승 기록이 전부다.

한국인 최초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박세리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이에 올 해 박세리가 다시 한 번 이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LPGA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대회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박세리의 이 대회 기록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박세리가 1998년에 우승할 당시의 성적인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대회 최소타수 우승 기록이다.

비록, 지난해 폴라 크리머(23. 미국)가 대회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의 대회 최소타수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박세리는 10언더파 61타의 이 부문 기록도 갖고 있을 정도로 이 대회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선수들의 큰 언니로 활약하고 있는 박세리가 이 대회의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박세리의 대를 이을 적임자로 꼽히는 신지애는 지난달 29일 끝난 LPGA 웨그먼스의 우승으로 2009시즌 현재 상금랭킹과 신인왕, 다승,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골프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대부분의 기록에서 상위권에 올라있을 정도로 과거 박세리의 전성기 시절 모습을 똑 닮아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신지애는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타이틀 굳히기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이 대회 이후부터는 US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굵직한 대회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세리와 신지애의 우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선수들로는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와 '디펜딩챔피언' 크리머, 청 야니(20. 대만) 등이 손꼽힌다.

이들과 함께 미셸 위(20. 나이키골프)와 김인경(21. 하나금융그룹), 오지영(21) 등 잠재적인 우승 후보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