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방어' 10대그룹 총수, 코로나19 저지 앞장
'재확산 방어' 10대그룹 총수, 코로나19 저지 앞장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2.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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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김승연, 병상 '해결사'
정의선 신동빈 허태수, 위기 극복 '지원사격'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각사)

재계 총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방어할 수호자로 등장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구광모, 신동빈, 김승연, 허태수 등 10대그룹 총수들은 병상 제공과 함께 방호용품, 성금 기탁 등을 지원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은 부족한 병상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팔을 걷었다. 삼성의료원 산하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대 운영키로 결정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운영 중인 8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에 12개를 추가해 총 20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강북삼성병원은 기존 4개의 중환자 전담 병상을 7개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8월엔 사내 연수원 2곳을, 3~4월엔 삼성 영덕연수원과 전주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한발 앞서 치료센터 수호자로 나섰다. LG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을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곳은 욕실을 갖춘 원룸으로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이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지난 3월에도 구 회장은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를 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8월 그룹 내 연수원 4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에 위치한 SK아카데미와 이천 소재 SK텔레콤 인재개발원, 인천 소재 SK 무의연수원, 안성 소재 SK브로드밴드 인재개발원 등을 순차적으로 상황에 맞춰 제공 중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병상 부족 사태 해결사로 합류했다. 지난 3월에 이어 11월 말부터 다시 한 번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앞서 코로나19 초기엔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하고, 방진복 2400벌, 손 소독제 2000개 등의 방역용품을 전달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은 병상 제공 대신 위로 이벤트, 방역용품, 성금 등 코로나19 극복 응원자를 자처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산타 이벤트로 위로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복지기관 어린이들을 위한 ‘2020 산타원정대’를 실시, 약 860명에게 비대면 소원 선물을 전달했다. 최대한 많은 아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1억3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실시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을 수 있게 징검다리를 놓고 있는 권오갑 회장은 방역용품으로 코로나19 수호자가 됐다. 지적장애인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근 1000만원 상당의 KF94 마스크, 손세정제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예방키트 900세트를 기탁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태수 GS 회장은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진 사회 취약계측 지원을 위해 성금으로 힘을 보탰다. 각각 연말 70억원, 100억원, 40억원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기탁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