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7일 중대본 회의…3단계 격상 여부 결정
정부, 27일 중대본 회의…3단계 격상 여부 결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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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241명 확진…수도권 2.5단계 연장·3단계 격상 여부 논의
크리스마스에도 임시선별 검사소 찾은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크리스마스에도 임시선별 검사소 찾은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크리스마스인 25일 12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4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 수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985명)보다 하루 확진자 수 256명이 추가되면서 처음으로 1200명대를 기록했다.

앞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다음 주에는 하루 확진자 수 1000명∼12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예상보다 도래 시점이 앞당겨졌다.

다만 방대본은 25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세는 “서울 동부구치소발 집단 감염 여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른 지역은 기존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부구치소 2차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288명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에서 1000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당국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 수는 총 72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대 집계된 668명보다 58명 늘어났다.

최근 요양병원·교회·직장·식당·동물병원에서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생활 속 곳곳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경기 광주 소재 육류가공업체에서는 관련자와 종사자 등 총 18명이 신규 감염됐고 충남 천안 소재 식품점에서도 이용 고객 및 고객의 지인 등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거제 소재 동물병원에서는 병원 종사자 및 종사자 가족 등 16명이 확진됐고 하동군 지인모임은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도 경기 부천 소재 효플러스요양병원은 지금까지 1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충북 청주 소재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도 9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2일 27.1%, 23일 27.4%, 24일 27.8%, 25일 27.2% 등 4일 연속 27%대를 유지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확산세)상황을 반전시키고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소세로 꺾어야 한다”면서 “확산세를 꺾지 못하는 부분을 한계로 받아들인다. 소모임을 포함해 모든 접촉 자체를 줄이는 것을 가장 필수적인 조치라고 판단된다. 이 같은 측면에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연말연시 특별방역 기간에 모임 및 이동을 자제해 달라. 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나간다면 내년 초부터는 반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27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 및 추가 방역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행 중인 수도권의 ‘2.5단계’와 비수도권의 ‘2단계’는 오는 28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연장이나 상향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3단계 격상에 대해)가장 중요한 것은 유행의 확산 추세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코로나19 환자 발생 양상이 방역적, 의료적 대응 역량을 초과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는지 여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