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생애 첫 연예대상…울먹이며 "지선아, 우린 영원히 할께 할거야"
김숙, 생애 첫 연예대상…울먹이며 "지선아, 우린 영원히 할께 할거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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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수상한 김숙. (사진=KBS)
대상을 수상한 김숙. (사진=KBS)

대표 희극인으로 꼽히면서도 상복이 없었던 김숙(45)이 생애 첫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5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김숙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무관중으로 개최된 '2020 KBS 연예대상'에서 이경규를 비롯해 김종민, 샘 해밍턴 가족, 전현무 등 쟁쟁한 경쟁 후보를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김숙은 대상을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눈물을 쏟아내며 "상상도 못 했다…지난해, 올해 대상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 대상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다"며 "KBS에서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다.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상복이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려고 이 자리에 있나 보다. 코로나19로 힘겹게 사는 모든 분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인사한 뒤 "지선아, 우린 언제나 함께 할거야"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숙은 '봉숭아 학당'에서 가수 현미를 연상하게 하는 연기로 큰 웃음을 줬으며 이후에도 꾸준한 활동을 보였다. 송은이, 안영미, 신봉선 등과 그룹을 구성해 가수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 KBS는 자사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개그맨인 고(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KBS 연예대상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세로 행사 대부분이 사전 녹화로 진행됐으며 MC들 사이에도 가림막이 설치됐다. 시상자 및 수상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별도 마련된 개별 공간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 등 철저한 방역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