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탄소중립도시 조성 앞장
성동구, 탄소중립도시 조성 앞장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0.12.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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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도시 조성위한 공공건물 제로에너지화·전기차 보급·녹화사업 등 추진
녹지대와 신재생에너지 설치 확대로 온실가스 흡수 총력 등 다양한 사업 추진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 성동구는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선언에 발맞춰 기후변화대응 프로젝트 ‘지구온도 1.5도 지키기’ 추진을 비롯 570억 규모의 ‘성동형 그린뉴딜정책’을 발표하며 탄소 중립 도시를 위한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27일 구에 따르면 지난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연대에 가입한 후,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재정비하고 과감한 투자와 민간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며 공공건물 제로에너지 건물화,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 각종 녹화사업 등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한다.

구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공공건물 조명을 LED로 교체해 2754톤의 온실가스를 줄였으며 향후 완공 예정인 금호동의 ‘아이사랑 복합문화센터’와 성수동 ‘뚝섬유수지 복합문화센터’ 등 대형 공공건물을 제로에너지 건물로 신축 중에 있다.

또한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으로 지난 1년간 전기차 충전기는 135기에서 327기로 증가했으며 구에 등록된 전기차는 582대에서 1,040대로 늘어났다.

온실가스 흡수에 대한 답은 그린 도시숲과 신재생에너지에서 찾았다. 대현산, 중랑천 등 나대지 내 조림사업 추진 및 옥상정원, 띠녹지를 조성해 녹지가 부족한 도심 내 녹지량을 점차 늘려왔다.  

2020년에는 성수역 및 뚝섬역 일대 건물 7동에 대한 옥상녹화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옥상녹화사업은 시민과 자치구가 상호 협력한 녹화우수 사례로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용답동 소재 중랑물재생센터에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수소기술을 융합 발전시키는 5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가 시범 설치된다. 그동안 기피시설로 인식돼 오던 하수처리장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재탄생하며 구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다양한 길들을 찾아가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경제성장에서 탄소중립 지향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전환시대”라며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지역 주도의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