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농장서 첫 AI…살처분 800만수 넘어 '위기'
남원 농장서 첫 AI…살처분 800만수 넘어 '위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2.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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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금농장 확진건수 22건
산란계 320만수 가장 많은 매몰
AI가 확진된 어느 농장에서의 살처분 모습. (사진=연합뉴스)
AI가 확진된 어느 농장에서의 살처분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라북도 남원의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가금농장에서의 AI 확진건수는 22건으로 늘었다. 살처분 규모도 800만수를 훌쩍 넘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24일 남원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농장은 앞서 23일 육용오리 도축 출하 전 검사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바 있다. AI가 발생한 농장은 4만여수의 육용오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남원에서의 농장 AI 발생은 올 들어 처음이다. 중수본과 남원시 방역당국은 신고 즉시 해당 농장의 출입통제와 역학 관련 농장‧시설에 대한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 

이번 AI 확진으로, 발생농장 반경 3킬로미터(㎞)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선 30일간 이동제한과 함께 AI 일제검사가 실시된다. 남원시 모든 가금농장은 일주일간 이동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한편, 남원까지 포함해 농장에서의 AI 발생건수는 22건이다. 23일 자정 기준 살처분 규모는 811만여수(진행까지 포함)에 이른다. 산란계(알 낳는 닭)이 320만수로 가장 많고, 이어 육계 197만9000수, 메추리 129만3000수, 육용오리 82만1000수 등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