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권덕철 임기 시작… 문 대통령 임명 재가
전해철·권덕철 임기 시작… 문 대통령 임명 재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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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진영·박능후 물러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신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가 채택한 두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받고 임명을 재가했다.

신임 전 장관은 현재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으로 19대 의회부터 내리 3선을 한 중진급 의원이다. 경상남도 마산중앙고등학교 출신으로 사법시험 29회에 합격한 바 있다.

신임 권 장관의 경우 전라북도 전라고등학교 출신의 권 내정자는 독일 슈파이어행정대학교 행정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 △법무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경찰의 내사종결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문제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중립성 훼손 우려 등을 꺼낸 바 있다.

서범수 의원은 전 후보자가 서울 강남 도곡동에 위치한 43평 아파트에서 50평 아파트로 이사한 것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공공임대주택 방문 때 13평 아파트를 두고 '4인 가족도 살겠다'고 말한 상황에서 전 후보자가 어머니 부양 등으로 집이 좁아져 이사했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것이다.

박형수·최춘식·김용판 의원 등 일부는 "경찰의 논리과 결론이 잘못됐다"며 법무부 이 차관 사건과 경찰의 의심스러운 사건 종결을 부각하고 나섰다. 특히 김용판 의원은 "이 차관 전형적인 주폭(주취폭력범) 성향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명수 의원은 차기 정국 분위기를 좌우할 재·보궐 선거라는 중대 행사를 앞두고 친문 핵심 전 후보자가 행안위 장관으로 인선된 것에 의구심을 표했다. 전 후보자는 이에 대해서도 "지적한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공정하게 지킬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은미 정의당 의원은 청문회에 앞서 당 의원총회에서 전 후보자 자질을 문제삼기도 했다. 전 후보자가 행정 경험이 없고, 국회 행안위에서의 활동 경험도 없다는 것이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코로나19 방역 미비와 백신 부재를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메르스 사태 때를 언급하면서 "야당일 때는 잘해도 실패라고 하고, 여당일 때는 못해도 성공이라고 하니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국민의힘은 또 백신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공세를 쏟았다. 이종성 의원은 "여당이 '백신을 정쟁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하는데 코로나 정국을 타개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 요인"이라며 "백신 확보에 늦은 부분이 있는데 여당은 절대 인정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김미애 의원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이 할 일은 다 했고, 정부는 백신 확보 등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언제 접종할 수 있는지 명확히 말해야 국민도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숙 의원도 "그동안 코로나 방역 진행 과정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 온통 국민 탓이었다"며 "사과가 전혀 없고 조금만 잘못되면 야당과 국민, 언론 탓이라 걱정스럽고 한심하다"고 비꼬았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