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삼남 김동선씨 한화그룹 복귀…한화에너지 상무보 입사
김승연 회장 삼남 김동선씨 한화그룹 복귀…한화에너지 상무보 입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2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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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확대 이끌 전망
김동선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 (사진=한화)
김동선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 (사진=한화)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 팀장이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입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상무보의 한화 경영 일선 복귀는 지난 2017년 초 한화건설 퇴사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 상무보는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1989년생인 김 상무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승마선수로 활동하며 지난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초 폭행 사건으로 한화건설을 퇴사했다.

이후 지난해 독일에서 아시아 레스토랑을 열었으며 승마 대회에도 출전했다.

올해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잠시 근무했다.

한화그룹은 “김 상무보는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토대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고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신성장전략팀을 거친 경험이 있다”며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재직 경험까지 더해 한화에너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ESS 사업 계약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한화에너지 미국 텍사스주 108메가와트(MW)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미국 텍사스주 108메가와트(MW)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는 이날 미국 뉴욕주에서 추진 중인 ESS 40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아스토리아 프로젝트(Astoria Project)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한화에너지는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콘에디슨뉴욕(ConEdison NY)과 계약을 통해 배터리 설계와 건설뿐만 아니라 7년간의 운영도 맡게 됐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11월에도 네바다주에서 240MWh 규모의 ESS 프로젝트(실버픽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수주에 앞서 이미 ESS 기반의 주파수조정사업과 태양광 발전소와 ESS를 함께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기반을 마련해 왔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10월 미국 하와이 전력청(HECO)이 주관하는 태양광 79메가와트(MW)와 ESS 240MWh 연계사업(쿠페하우 솔라 프로젝트)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하와이에선 지난 2018년 12월에도 태양광 83MW, ESS 208MWh 규모 프로젝트(호오하나 솔라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미국 네바다주에서 태양광 164MW, ESS 230MWh 규모로 추진하는 발전사업(볼더 솔라 프로젝트)의 전력 판매 계약을 네바다에너지(NV Energy)와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세계 전력 시장 발전원 구성이 신재생 에너지로 급격하게 재편되면서 전력 공급의 안정화를 위한 ESS 사업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사업뿐만 아니라 기술 기반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에너지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전략”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