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코로나 연말’에도 온정의 손길 '잇따라'
성북구, ‘코로나 연말’에도 온정의 손길 '잇따라'
  • 이준철 기자
  • 승인 2020.12.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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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동지 맞이 나눔실천 등
(사진=성북구)
(사진=성북구)

서울 성북구에서 이웃들의 훈훈한 나눔의 손길이 모여 소외계층에 따뜻한 연말을 선사하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동지를 맞아 월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기금을 모아 동지 팥죽과 내복, 양말, 구급함 및 마스크 등 방역물품과 생필품이 담긴 선물꾸러미를 준비해 소외 어르신 50가구에 전달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예년보다 더 외롭게 지내실 소외계층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이웃의 사랑을 전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대상으로는 직접 가정방문을 통해 동지팥죽 및 선물꾸러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나눔활동을 주관한 차복자 위원장은 “어르신들에게 동지 팥죽과 사랑의 선물꾸러미로 잠시나마 외로움을 달래드릴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며 “이번 연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팥죽과 꾸러미를 만드는 데 도움 주신 주민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18일에도 관내 복지센터 어르신들이 온정 나눔에 나섰다. 상월곡실버복지센터 회원들이 지역사회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1인 1만원 후원릴레이’를 펼쳤다. 2017년부터 이어지는 이 활동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동 복지사각기대 가정에 후원됐다.

올해 모인 후원금 100만원도 월곡2동주민센터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됐다. 릴레이에 참여한 정00(68) 어르신은 “코로나19와 혹한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근 종암동에서도 지난 15일 ‘나눔이웃’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다.

전날인 14일 ‘나눔이웃’ 회원들은 떡국떡 1kg, 사골곰탕 2팩, 누룽지, 초코파이 12봉, 파스, 마스크 5매 등을 넣은 건강꾸러미를 만들었다.

꾸러미는 외로운 겨울을 보내고 계신 소외 어르신 가정에 전달됐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문고리에 선물을 걸어 두었다.

물품을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날씨도 추운데 집까지 찾아와 꼭 필요한 파스 등 건강 꾸러미를 챙겨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인사를 전해왔다.

구 관계자는 “한파와 코로나가 최악의 기승을 부리는 연말이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손길이 모여 성북의 겨울은 따뜻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후원물품을 소중히 전달할 것이며, 내년에도 관내 복지사각지대 발굴·연계에도 계속 힘쓸 것”이라면서 “빈틈없는 코로나19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