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T-카카오, 'AI어벤져스' 결성…'팬데믹 극복' 특공대로
삼성-SKT-카카오, 'AI어벤져스' 결성…'팬데믹 극복' 특공대로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2.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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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R&D 협의체’ 결성…3사 CTO급 공동개발 추진
첫 합작품 AI 내년초 공개…코로나 실시간 파악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ICT기업 삼성전자, SK텔레콤, 카카오가 ‘AI어벤져스’를 결성했다. 첫 합작품으로 내년 ‘팬데믹 극복 AI’를 공개, 글로벌 위기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카카오는 22일 팬데믹(Pandemic) 시대의 AI(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사는 △미래 AI기술 개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AI 활용 방안 연구 △AI기술 저변 확대를 공동 추진한다.

(이미지=SKT)
(이미지=SKT)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극복과 공공이익을 위한 AI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3사는 ‘AI R&D 협의체’부터 결성했다. 협의체에는 각 사 CTO(최고기술경영자) 또는 AI 전문 임원급이 참석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향후 국내 타 사업자 참여와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동맹체) 수준으로 규모 확대도 검토한다.

3사가 내년 상반기 공개할 첫 합작품은 ‘팬데믹 극복 AI’다. 이 AI는 현재 위치 주변의 코로나 위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한다. 이어 위험도를 분석, 이용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한다. 향후 태풍, 폭우 등 재난 재해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다.

‘팬데믹 극복 AI’는 유동인구 빅데이터, 공공 재난 정보, SNS 정보 등을 통해 지역별 위험도를 정교화한다. 스마트폰 등에 기록된 일정, 항공권‧공연‧숙박 예약 정보, 평상시 이동 경로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예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팬데믹 극복 AI’에 대형 한국어 언어모델을 포함한 범용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AI가 뉴스를 분석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요약 전달하는 등 적절한 답변을 생성해 낼 수 있도록 진화 시킬 예정이다

3사는 ‘팬데믹 극복 AI’로 별도 서비스를 만들기보다는 ‘백엔드 AI 플랫폼(Backend AI Platform)으로 개발한다. 핵심 기능과 기술을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 형태로 개발자‧연구기관‧기업 등 공공에 개방하고, 앱‧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형태이다. 3사가 함께 운영하게 될 별도의 사이트에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왼쪽), SKT 김윤 CTO(가운데)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오른쪽)가 22일 오전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시대 공동AI 개발에 협력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SKT)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왼쪽), SKT 김윤 CTO(가운데)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우경구 상무(오른쪽)가 22일 오전 SK텔레콤 판교 사옥에서 팬데믹 시대 공동AI 개발에 협력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SKT)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3사의 협력은 팬데믹 극복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서 시작해 산업계‧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 컴포넌트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국내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이번 AI 초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들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