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하천 ‘오산천’
국가하천 ‘오산천’
  • 강 송 수기자
  • 승인 2009.06.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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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지역 시내 중심가를 유유히 흐르는 ‘오산천’은 지난 2007년 국가하천 중 최초로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오산시는 또한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오산천에서 다양한 축제 및 문화행사를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국가하천인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키기 위해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장장 6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6년여의 시간 동안 오산천은 정말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다.

우선 하천 내 잔디마당(32,000㎡)을 비롯해 야생화 132,500본을 식재하여 자라나는 어린이 및 학생들에게 ‘자연학습장’이 생겼다.

아울러 시는 오산천 하단부에 4,500㎡의 연꽃단지를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회관~탑동대교 사이 산책길 양쪽 4km 구간에 유채(봄)와 코스모스(가을)를 식재해 계절별로 항상 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많은 시민들은 문화예술회관부터 남촌대교 사이 약 1.7km 구간에 식재된 야생화 180,000본을 봄부터 가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며 무척 즐거워한다.

시는 또한 하천 내 잔디마당에 ‘쉼터용 느티나무’ 34주를 식재해 요소요소에 그늘 쉼터를 조성, 많은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산천은 시와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정성 속에 나날이 생태하천공원으로써 휴식 및 운동, 쉼터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시는 그래서 오산천과 관련된 프로그램 개발에 좀 더 노력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쉼터 개념의 하천 공원이 아니라, 야외 공연장 수준의 문화장소가 아닌 오산을 상징하는 국가하천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어떤 면에서 오산지역 유일의 자연 기반시설인 오산천, 많은 변화가 생긴 오산천이지만 지역주민들은 한결같이 ‘수질’ 개선을 아쉬움으로 꼽는다.

주변 여건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하천이 맑아지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 청계천과 같이 인위적으로 하천을 정화, 운영할 수는 없지만 꾸준하게 지역주민들의 인식변화와 환경정화운동이 병행된다면 1급수 상당의 수질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 가 싶다.

시는 오산천이 맑은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정을 집중해야 한다.

오산천과 오산시는 어떤 부분에서 ‘공동운명체’와 같기 때문이다.

이기하 시장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작지만 강한 도시, 오산시’가 오산천과 함께 성장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오산천은 수도권에서 몇안되는 지자체 중 오산시가 ‘KBS 열린 음악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했고, 2만5천의 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