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정부·민간 연구개발 100조… 과학기술 뜻깊은 해 될 것"
문대통령 "정부·민간 연구개발 100조… 과학기술 뜻깊은 해 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2.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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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 주재
"탄소중립의 로드맵 과학기술이 뒷받침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내년은 우리 과학기술계에 매우 뜻깊은 해가 될 것이다. 정부와 민간을 합쳐 R&D 100조 시대를 열게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힌 뒤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고, GDP 대비 투자 비중으로는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과학입국'의 원대한 꿈이 R&D 투자에 담겨있다"며 "선도국가가 되고자 하는 야망이라고 해도 좋다. 이제 우리는 국가 R&D 재원 중 민간 비중이 78%에 달할 정도로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혁신역량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인 내년 R&D 예산 27조4000억원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미래를 위한 국민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투입돼 코로나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통해 혁신성장을 튼튼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과 온실가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국민의 안전·보건과 지구적 과제의 해결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면,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혁신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기술이 경제와 안보의 힘이 되는 시대다. 우리는 과학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제품을 넘어 기술을 수출하는 강국이 돼야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동 경제과학특보,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동 경제과학특보,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3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정부가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다. 시장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걷어내고, 혁신의 주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의 생활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국민의 안전과 쾌적한 삶을 실현하는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기후변화, 감염병, 미세먼지, 폐플라스틱, 해양쓰레기 같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 정부와 과학계가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과학기술개발의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2050년까지 남은 30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저탄소 산업과 에너지구조로 전환하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의 로드맵을 과학기술이 뒷받침해야한다"며 "과학기술과 함께 가야만 그 로드맵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핵심 기술의 개발과 함께 탄소중립의 로드맵을 만들고 발전시켜가는 일에도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경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최선을 다해 주셨다"며 "과학기술의 역할이 매우 컸다.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이 큰 역할을 했고 K-방역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