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불가피한 선택"
변창흠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불가피한 선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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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서면답변…"운임, 철저히 관리해 나가야"
지난 1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과 관련해 “항공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자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M&A)에 대한 견해를 묻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 매우 어렵고 제3자 매각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지속돼 기업의 존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이 같이 밝혔다.

변 후보자는 합병 이후 운임 상승 등 우려와 관련해 “과도한 운임 인상으로 독점 이익을 추구할 경우 운수권과 슬롯(운항 시각) 등을 활용해 항공사에 불이익을 부여하거나 행정지도 등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운임이 책정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 그는 “아울러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마일리지가 통합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양사 통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통합 항공사가 고용유지 원칙 하에서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노선의 통·폐합을 위한 노선 폐지는 국토부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항공사에 과도한 노선 통·폐합 시도 시 허가 과정에서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적극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중복 노선의 통·폐합으로 확보되는 인력, 비용 등 여유 자원은 새로운 네트워크 개척에 활용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와 대립하고 있는 송현동 부지에 대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안에 대해 관련 기관 간 일부 이견이 있어 아직 권익위 중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교환 토지 확정 등 대한항공-서울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협의 사항이 확정될 경우 협의 내용에 따라 필요하면 지원 가능한 사항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