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선박 7척 수주…5820억원 규모
한국조선해양, 선박 7척 수주…5820억원 규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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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4척·LPG선 2척·PC선 1척 건조 계약 체결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에네셀에 인도한 1만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에네셀에 인도한 1만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5820억원 규모의 선박 총 7척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들과 1만32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만입방미터(㎥)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1만7000톤(t)급 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척이다.

이번 계약에는 동급 컨테이너선과 LPG선에 대한 옵션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수주한 4척의 컨테이너선은 모두 길이 335미터(m), 너비 51m, 높이 27.3m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춰 냉동컨테이너 적재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에너지저감장치(Hi-PSD)를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3% 줄이고 경제성을 최대 6%까지 높일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중형 LPG선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소형 PC선 1척도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에서의 현대중공업그룹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지난 9월 말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Clarksons Forecast Club)’에서 컨테이너선 발주가 코로나19의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침체됐지만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해 올해 109척에서 내년 187척으로 약 72%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