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전자, 신형 '엑시노스' 출격예고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전자, 신형 '엑시노스' 출격예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2.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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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12일 공개예정, 성능·전력 등 퀄컴 수준 전망
삼성전자는 내년 초 새로운 AP '엑시노스2100'을 공개한다.(이미지=유튜브)
삼성전자는 내년 초 새로운 AP '엑시노스2100'을 공개한다.(이미지=유튜브)

삼성전자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새로운 모바일용 AP ‘엑시노스’(Exynos)를 선보이고, 이후 출시할 스마트폰 라인업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를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과 병행 탑재했지만, 성능저하 등의 이유로 구설수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유튜브와 트위터 등을 통해 내년 1월12일 신형 엑시노스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19일 게재된 ‘엑시노스가 돌아왔다’(Exynos is back)는 제목의 영상에선 정사각형의 반도체 ‘엑시노스’가 삼성 로고와 함께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칩셋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엑시노스”로 소개했다. 신형 AP의 가칭은 ‘엑시노스2100’으로, 갤럭시S21 등에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선 삼성전자가 신형 AP를 통해 수년 전부터 쌓였던 불명예를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AP의 가장 중요한 중앙처리장치(CPU)를 자체 개발했지만, 엑시노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문제는 삼성전자가 자사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갤노트 시리즈에 지역별로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나눠 탑재한다는 데서 발생한다. 소비자들이 같은 값을 지불해도 지역에 따라 성능이 더 떨어지는 제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단부터 최근 순) 엑시노스 2100이 탑재된 갤럭시S21의 성능점시.(이미지=긱벤치)
(상단부터 최근 순) 엑시노스 2100이 탑재된 갤럭시S21의 성능점시.(이미지=긱벤치)

이 같은 까닭에 올해 초 해외 청원사이트에선 ‘엑시노스 판매중지’ 청원이 등장했고, 전작인 엑시노스990의 경우 갤럭시S20 국내 모델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엑시노스 개발팀은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이들은 영상 소개글에서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프로세서 개발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공식이지만, 해외 IT기기 측정전문사이트에선 엑시노스2100의 성능이 점차 향상돼 눈길을 끈다. IT기기 성능을 측정하는 긱벤치에 따르면 엑시노스2100을 탑재한 갤럭시S21의 싱글코어 점수는 9월 1038점에서 지난 20일 1098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멀티코어 점수 역시 3060점에서 3651점으로 증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