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예시상식 수상소감 화제…김종국·김광규 시선 집중
연말 연예시상식 수상소감 화제…김종국·김광규 시선 집중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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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살이 배우 김광규 우수상 소감 “재석이형 집값 좀 잡아줘”
하차 위기 극복, 김종국 대상 수상 소감 “예능이 삶의 전부 돼”
(사진=SBS)
배우 김광규, 가수 김종국. (사진=SBS)

연말 연예시상식 시즌을 맞아 방송사 연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들의 입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명품 조연 배우 김광규(53)가 전날(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개최된 2020 S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광규는 수상 소감으로 연하인 개그맨 유재석(48)을 지목, ‘형’이라고 지칭하며 “아파트값 좀 잡아달라”고 말했다.

왕년에 큰 인기를 누렸던 솔로 연예인들이 나오는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왔던 김광규는 수상대에 오른 후 “늦은 밤 끝나는 불타는 청춘을 시청해주신 전국의 시청자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감사하다”고 전하며 순조로운? 수상 소감으로 이어졌다. 

이어 “힘든 세상…”이라며 운을 뗀 후 “마지막으로 재석이형, 아파트값 좀 잡아줘요!!!”라며 소감을 마쳤다.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고 박수를 치며 환한 웃음이 가득했던 SBS 홀에는 순간 정적이 흐르면서 김광규의 수상 소감에 대해 생각하는 듯한 얼굴들이 많이 스쳤다. 특히 유재석은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 속에서도 당황한 눈빛이 역력했다.

그러나 역시 노련한 진행자인 신동엽과 이승기는 유재석의 별명이 ‘유느님’인 것을 언급하며 “부탁하면 뭐든지 될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농담 섞인 수습 멘트에 나섰다.

앞서 김광규는 MBC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남의 집 세 살이 특히 ‘월세살이’의 아픔과 고통을 하소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어 2020 SBS 연예대상에는 김종국이 차지했다.

김종국은 올해로 10해째를 맞은 SBS 간판 예능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변함없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SBS의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종국은 수상대에 올라 “가수로도 대상을 받아봤다”며 “그때는 덤덤했다. 이후 그때 왜 상을 받았던 걸 즐기지 못했을까 생각했다. 이런 감정이 올 줄 몰랐다. 그만큼 제게 가치가 있는 상인 것 같다”며 순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종국은 탁재훈을 지목하며 “스태프들이 상을 받으면 재훈이 형을 언급하라고 했다”며 “뭘 언급할까 생각했는데 재훈이 형이 대상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저는 대상을 받고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들도 재훈이 형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세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프로듀서상'은 대상 후보에 올랐던 '집사부일체, '맛남의 광장'의 양세형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상은 '맛남의 광장'·'미운 우리 새끼' 김희철,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 '런닝맨' 하하,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이 선정됐다다.

대상 만큼 주목을 받았던 최우수상 프로그램에는 ‘미운 우리 새끼’가 받았다.

우수상은 김광규 외에도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집사부일체 김동현, 텔레그나·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장도연이 수상했으며 우수 프로그램은 맛남의 광장과 트롯신이 떴다가 받았다.

2018년 ‘대상’과 2019년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이승기는 핫스타상을 받으며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승기는 수상 소감으로 “사실 '금지된 사랑'을 안 부르겠다고 했다. 제가 회식 때 가끔 불렀던…취기로 부르던 노래다. 제작진이 꼭 한번 불러 달라고 해서 제작진의 선택으로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SBS 30주년을 맞은 올해 연예대상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연결’을 주제로 꾸며졌으며 특히 SBS와 역사를 함께 한 ‘레전드 특별상’에는 이홍렬, 최화정, 임성훈, 이경실, 이성미, 이봉원, 최양락이 받았다.

1996년 ‘이홍렬쇼’를 통해 SBS와 인연을 맺은 이홍렬은 수상대에 올라 “이 자리에 서니까 선배들 생각이 많이 난다. 선배들이 많이 그리운 ‘오늘’”이라고 말하며 뭉클한 감정이 밀려오는 듯 감회 깊은 표정을 지었다.

20년 넘게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한 최화정은 “라디오를 24년을 했다”며 “제가 SBS 파워FM 개국 DJ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현재진행형 DJ라는 점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의 임성훈은 “1998년에 진행 제의를 받았을 때 사실 좀 망설였다. . 열심히 한 덕분에 100회를 넘었고, 1100회를 지나 햇수로 23년이 됐다”며 “우리 방송 자체가 제목처럼 ‘세상에 이런일이’가 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밖에 베스트 커플상에 ‘미운 우리 새끼’의 임원희와 정석용, '함께 N 팀워크상'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박성광-이솔이, 송창의-오지영, 전진-류이서, 오지호-은보아 부부가, 신인상은 ‘집사부일체’의 차은우, 제시의 쇼!터뷰'의 제시, ‘미운 우리 새끼’의 오민석이 받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