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도 ‘비대면’ 대세…유통가, 라인업 강화
연말 선물도 ‘비대면’ 대세…유통가, 라인업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2.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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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선물시장 규모 3조5000억원, 코로나19로 성장 속도
"40~50대 소비자도 모바일 또는 이커머스 시장으로 유입"
지인이 아니어도 선물을 줄 수 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코드선물 기능' 안내 화면(이미지=카카오커머스)
지인이 아니어도 선물을 줄 수 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코드선물 기능' 안내 화면(이미지=카카오커머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모임 자체가 어려워지자 지인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선물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선물하기’를 론칭하거나 다양한 카테고리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선물을 구매해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선물하기’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선물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네이버의 11월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주문 건수는 5배 늘었다. 카카오커머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올해 3분기 기준 지난해 3분기보다 거래액이 47% 신장했다. SSG닷컴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한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4.6%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이처럼 ‘선물하기’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라 다양한 상품으로 구색을 갖추는 동시에 차별화된 혜택 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11번가는 판매 중인 1억개 이상의 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성별·연령·가격대별 선물을 추천하거나 인기 있는 선물을 소개한다. 11번가는 오는 31일까지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선물 기획전을 열어 10% 할인쿠폰 증정하고 OK캐쉬백을 적립해준다.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과 티커머스, 모바일, 카탈로그 등 전 채널에서 판매하는 약 500만개의 상품을 대상으로 이달 17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론칭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SNS와 연동하고 다수의 수령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지속 개선한단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지난달 26일 모바일 앱에 ‘선물하기’ 페이지를 오픈하고, TV상품 등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월별 특화 상품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고가 화장품·프리미엄 음향기기·미술작품 등 상품 구성에 차별화를 줬다.

업계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40대에서 50대 이상도 모바일 또는 이커머스로 유입되는 등 이용자의 저변이 넓어졌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명품 등 상품군을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 영토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