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우리카드 대표에 김정기 등 자회사 CEO 후보 선정
우리금융, 우리카드 대표에 김정기 등 자회사 CEO 후보 선정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2.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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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대표에 박경훈 등…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연임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우리금융지주가 18일 우리카드 대표이사 후보에 김정기 현 우리금융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차기 아주캐피탈 대표이사 후보에는 박경훈 현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이, 차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로는 김성종 현 우리은행 IT그룹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6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와 은행의 조직 슬림화도 택했다. 지주부터 조직 체계를 간소화해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속도를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제를 '8부문-2단'으로 슬림화하고, 부서도 통폐합해 5개를 줄이기로 했다. 조직운영의 효율성은 높이되,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더욱 명확하게 해 업무 추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는 가속화하고, 사업성장부문을 신설한다. 사업성장부문 산하에는 시너지추진부와 사업포트폴리오부를 두고, 그룹의 신규 편입 자회사 육성과 시너지 업무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글로벌·CIB 사업부문은 폐지하되 업무는 사업성장부문에서 통합해 수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ESG경영을 본격화하고자 전담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하고, 브랜드가치 제고에 힘을 싣기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수도 감축하는 등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면서도, 내년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영업체계인 VG(Value Group)제도 도입에 맞춰 효율성을 제고하는 과감한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해 디지털 혁신과 영업의 연계성을 높이고, 대면·비대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영업 현장에 새로이 도입되는 공동영업체계인 VG제도에 맞춰 관련 사업그룹들을 통합해 현장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개인그룹과 기관그룹을 '개인·기관그룹'으로 통합해 산하에 부동산금융단을 배치하고, 기업그룹과 중소기업그룹을 '기업그룹'으로 통합해 외환사업단을 산하에 배치한다. HR그룹과 업무지원그룹도 '경영지원그룹'을 신설·통합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본부조직을 대폭 슬림화해 임원수도 3명 축소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주와 은행이 함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는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지주는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디지털 경쟁력·시너지·ESG경영·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은행은 영업 관련 본부조직의 혁신을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