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에도 경제 봉쇄 우려…뉴욕증시 '혼조세'
백신 공급에도 경제 봉쇄 우려…뉴욕증시 '혼조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12.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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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2%·S&P 500 0.44% 내리고 나스닥 0.5% 올라
미국 제약사 화이자 홈페이지에 FDA로 부터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다. (자료=화이자 홈페이지)
미국 제약사 화이자 홈페이지에 FDA로 부터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올라와 있다. (자료=화이자 홈페이지)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와 경제 봉쇄 강화로 인한 우려가 혼재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각각 0.62%와 0.44% 내렸지만, 나스닥지수는 0.5% 올랐다.

 2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4.82p(0.62%) 하락한 2만986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97p(0.44%) 하락한 3,647.49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17p(0.5%) 상승한 1만2440.04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상승 전환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S&P 5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하락 전환 후 이날 다시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재정 부양책 협상 상황과 코로나19 백신 공급, 감염병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추가 재정 부양책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고,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감염병 유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에 미국 증시 3가지 지표 모두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봉쇄조치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주가지수가 후퇴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술주들이 모인 나스닥지수는 다른 지수와 달리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주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한 이후 이날 미국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 조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컸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전면적인 봉쇄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뉴욕시가 이날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더 강한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0.83% 오른 1만3223.16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37% 상승한 5527.84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0.52% 올라 3503.96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3% 하락한 6531.83으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2달러(0.9%) 오른 46.9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50달러(0.6%) 내린 1832.1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