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나음교회 관련 13명 집단 확진…기도원 폐쇄·학생 등 655명 검사 중
서산시, 나음교회 관련 13명 집단 확진…기도원 폐쇄·학생 등 655명 검사 중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12.14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별도 해제 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긴급브리핑 모습.(사진=서산시)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긴급브리핑 모습.(사진=서산시)

충남 서산시에 당진 나음교회 관련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총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에 따른 긴급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을 별도 해제 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맹 시장은 “당진 나음교회와 관련있는 당진 61번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틀간 총 19명(서산#86,87, 당진#61,67,74,76+13명 집단)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동선파악 및 선별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에 따르면 당진 나음교회와 음암면 기도원 관련 검사인원은 총 670명으로 현재까지 양성 13명, 음성 2명이며 655명이 검사 중이다.

이 중 학교 관련 검사인원은 622명으로 중학교 384명. 초등학교 196명, 다른 학교 42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진 61번 확진자와 음암면 기도원에 대해서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당진 61번 확진자는 지난 7일과 8일 당진 나음교회를 방문했고 지난 10일에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관내 위치한 해당 기도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 나음교회 시설 폐쇄 모습.(사진=독자제공)
당진 나음교회 시설 폐쇄 모습.(사진=독자제공)

시는 13일 기도원 관련 35명을 검사한 결과, 14일 새벽 4시 13명(서산#88~100)이 확진됐다.

추가로 55명에 대해서도 검사 중이며, 검사 대상자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맹 시장은 “확진자 13명의 이동 동선은 역학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도원은 시에 신고된 시설이 아니며, 확인결과 40여 평 규모의 밀집·밀폐된 시설이다”라며 “기도원에 시설 폐쇄 명령을 내리고 관련된 2개 교회에 대해 전수 검사할 예정이며 타지역인 해당 교회 신도 명단은 관련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방역수칙 위반사항 확인 시 강력 행정 처분키로 하고 동시에 관내 11개소 기도원에도 별도 해제 시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최근 학교 관련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서산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관내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5개교, 특수학교 1개교에 대해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원격수업 중인 학교는 서산초, 동암초, 오산초, 명지초, 서산여중, 서산석림중, 성연중, 서령중, 서림초, 서동초, 서산중, 특수학교인 성봉학교 등이다.

맹정호 시장은 “당초 12월 14일 24시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별도 해제 시까지 연장 실시한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연말연시 소모임, 마을 행사 등을 자제하는 등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