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일 선물공개 예고…'차기 AP' 또는 '콘텐츠'
삼성전자 15일 선물공개 예고…'차기 AP' 또는 '콘텐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2.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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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서 'Thank you' 예고편 공개…"제품 티징영상 아냐"
삼성전자가 지난 9일 공개한 'Thank you(Trailer)' 영상.(이미지=유튜브)
삼성전자가 지난 9일 공개한 'Thank you(Trailer)' 영상.(이미지=유튜브)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Thank you(땡큐)’ 예고편 영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 영상이 삼성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공식 SNS에 링크된 만큼 신형 AP를 예고한다고 추정했다. 반면 올 한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콘텐츠의 예고편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제품 티징’ 영상은 아니라고 단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Thank you(Trailer, 예고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3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한 중년 남성이 창고에 보관하던 물건을 꺼내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 등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영상설명을 통해 “여러분이 사랑하는 휴대전화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우리를 응원하고 힘든 한 해를 보내며 고군분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작은 것을 준비했다”며 “12월15일까지 채널을 고정하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삼성전자 AP인 ‘엑시노스’의 공식 트위터에 링크됐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차기 AP인 ‘엑시노스(exynos) 2100’을 15일 공개할 것으로 추정했다. 엑시노스 성능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삼성전자가 성능 좋은 신형 AP를 통해 사과와 감사를 전한다는 풀이가 담겼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AP의 가장 중요한 중앙처리장치(CPU)를 자체 개발하는 ‘몽구스’ 프로젝트를 가동했지만, 엑시노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작년 공개된 엑시노스 990은 퀄컴 스냅드래곤865 대비 연산성능과 전력효율이 떨어진다는 테스트 결과도 나왔다.

올해 초 해외 청원사이트에선 ‘엑시노스 판매중지’ 청원이 등장했고, 갤럭시S20 국내 모델은 엑시노스990 대신 스냅드래곤865 칩셋만으로 구성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몽구스 프로젝트 팀을 해체하고, 영국 ARM사의 CPU 설계를 큰 변경 없이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매체 샘모바일은 이번 예고영상에 대해 “삼성전자가 충성고객들에게 과거 칩셋에 대한 사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반면 소비자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자리인 만큼 엑시노스2100을 공개하는 영상은 아닐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다른 콘텐츠를 준비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갤럭시 8K로 찍고 QLED 8K로 보는’ 콘셉트로 제작딘 단편영화 ‘언택트’를 유튜브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제품, 부품에 대한 티징 영상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건 풀버전 영상이 공개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