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기덕 사망 보도'에…"라트비아 병원서 한국인 남성 사망 확인"
외교부, '김기덕 사망 보도'에…"라트비아 병원서 한국인 남성 사망 확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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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기덕 필름)
(사진=김기덕 필름)

세계적인 영화감독 김기덕 씨가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11일(현지시간) 새벽 한국인 남성 한 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병원 치료 중 사망한 사실을 주라트비아대사관을 통해 접수했다”고 밝혔다.

숨진 남성은 영화감독 김기덕 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교부는 “사망한 우리 국민의 자세한 신상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유족이 아닌 이상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한국의 유명 영화감독인 김기덕이 라트비아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로 투병 중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 본상을 모두 휩쓴 유일한 한국인 감독으로 지난 2004년 영화 '사마리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감독상인 은곰상을 받았다. 또 같은 해 영화 '빈집'으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1년에는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2012년에는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으나 미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당시 영화계 미투 당사자로 지목, 화려한 이력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을 보이며 명성에 치명타를 입기도 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