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지, 방탄소년단 “팝스타들 중 정점”…올해의 연예인 선정
美 타임지, 방탄소년단 “팝스타들 중 정점”…올해의 연예인 선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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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그래미상 청신호
방탄소년단(BTS)이 미 타임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미 타임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이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올해의 연예인’(Entertainer of the Year)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팝 차트의 모든 기록을 경신하면서 팝스타들 중 ‘정점’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음악 차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그룹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라고 추켜세웠다.

타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방탄소년단이 언택트 공연 등 팬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는 점을 ‘올해의 연예인’ 선정의 이유로 꼽았다.

타임은 “방탄소년단과 팬클럽 아미의 유대는 더욱 깊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로 힘든 2020년, 세상은 멈추고 다른 연예인 대부분은 실패했다”면서도 “유일하게 방탄소년단은 성공을 거두며 대단한 일을 일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성공 핵심은 팬덤을 비롯해 대중음악 소비 패턴 및 변화를 보여준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은 그룹과 팬의 인적 관계가 음악 산업까지 지배한 연구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방탄소년단이 ‘타임’의 올해의 연예인에 뽑혔다는 소식을 타전하면서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함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와 같은 인권운동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글로벌 그룹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연예인’ 선정 소식이 알려지자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안도감을 선사할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머 이후 활동에 대해서도 큰 자신감을 보였다.

제이홉은 ‘타임’에 “평소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며 “그 같은 생각이 우리의 진정성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금의 모습을 이끌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가는 “올해 들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져 놀랄 때가 있다”면서 “다만 나는 스스로 우리가 아니라면 누가 이런 일을 하겠는가라고 묻곤 한다”고 말했다.

RM은 “우리가 실제로 명예를 얻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사람들이 한국의 소년들이 해내는 일을 일종의 신드롬이나 일회성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타임지의 ‘올해의 연예인’ 선정이 알려지면서 방탄소년단의 그래미상 수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한국 출신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 최고 음악 시상식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내년 1월31일 개최될 예정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