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수교 30주년… 靑 "우윤근 특사로 현지 파견"
한-러 수교 30주년… 靑 "우윤근 특사로 현지 파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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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발전·비핵화·코로나 등 전방위 논의"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1일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를 대통령 특별사절로 현지에 파견한다고 알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우 특사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 등 고위 인사를 만나 한-러 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우 특사는 주한러시아 법률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에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주러시아대사관 특명전권대사로 재직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방러를 계기로 지난 9월 정상 통화 후속 조치 이행을 점검하고, 양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 및 협의 채널(소통구)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또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속적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우 특사는 이른바 '9개 다리' 협력을 구체화하고, 성공 사례 창출을 위한 방안을 포함해 양국 간 실질 경제 협력 관계를 확대·심화하기 위한 협의도 나선다.

또 2021년까지 연장한 수교 30주년 '한-러 상호교류의 해' 기념행사 추진을 협의하고, 코로나19 대응과 코로나 이후 양국 간 보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특사 파견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외교가 제약되는 상황에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 관계 발전 동력을 이어나가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